반도체에 전력난까지…中, NEV 호조에도 車 생산 감소
차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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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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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닷컴=차연준 기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판매가 여전히 상승세지만 반도체 공급난과 최근 심해진 전력난으로 자동차 전체 생산 및 판매 대수는 줄었다. 이 상황이라면 연초 세운 연간 목표치 미달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 공식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8월 NEV 판매 대수는 32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배였다. 엔진차를 포함한 자동차 전체 판매 대수에서 NEV가 차지하는 비율은 17.8%로 전년 8월보다 상승했다.
협회는 이 같은 열기에 힘입어 신차 판매 대수에서 NEV가 차지하는 비중을 2025년 20%대로 끌어올리려는 중국 정부의 목표 실현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했다.
8월 중국 NEV 판매 실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전기차가 총 26만5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가 총 5만6000대 각각 팔려나갔다. 모두 단일 기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NEV의 지난 1~8월 누적 판매 대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9배인 179만9000대였다.
협회는 이런 NEV의 인기에도 자동차 전체 시장 상황은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8월 신차 판매량은 총 179만9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나 줄었다. 협회는 가장 큰 원인으로 차재용 반도체의 공급난을 꼽았다.
협회에 따르면 8월 승용차 생산대수는 149만7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155만2000대) 대비 5만5000대 부족했다. 협회는 “승용차 수요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반면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부족으로 감산할 수밖에 없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전력난으로 15개 넘는 대도시의 완성차 생산라인이 멈춰서면서 연말 전체 차량 생산대수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협회는 “10~12월은 중국의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대목”이라며 “올해는 반도체 공장이 밀집한 동남아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중국의 전력난 등으로 감산이 이어져 연초 세운 판매 목표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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