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비행업계 판도 바꿀 전기비행기 ES-19 시선 집중
차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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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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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닷컴=차연준 기자]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가 도입한 스웨덴 스타트업의 19인승 전기 비행기의 상세 정보가 공개됐다.
스웨덴 전기항공기 스타트업 하트 에어로스페이스(Heart Aerospace)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나이티드와 지역 항공사 메사 에어 그룹(Mesa Air Group)에 각각 100대를 수주한 ES-19기의 제원 및 투자 규모를 언급했다.
ES-19는 19인승 항공기로 기존 제트연료 대신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비행한다. 모터와 연결된 4개의 프로펠러가 비행기의 동력원으로 총 8600kg 적재가 가능하다. 첫 상용기는 2026년까지 출하되며 완충 시 최대 약 402km를 45분에 비행할 수 있다.
항공기에 탑재된 전기모터는 같은 출력의 터보프롭엔진에 비해 연료비가 20분의 1로 상당히 저렴하다. 유지보수 비용은 100분의 1로 절감된다고 항공사는 주장했다.
하트 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기 수주는 3500만 달러(약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와 함께 진행됐다. 친환경적이고 발전 가능성이 높아 유수의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친환경 에너지 투자업체 브레이크스루 벤처스를 비롯해 유나이티드 항공의 벤처 부문 및 메사가 자금조달을 주도했다. 시드 투자가 EQT 벤처도 참여했다.
ES-19의 포커스는 비행거리보다는 항공기 1대당 경제성의 최적화에 맞춰졌다. 무리하게 비행 거리를 늘릴 게 아니라 경로를 단축시키는 대신 많이 운항해 경제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항공기의 경우 경로가 짧아질수록 충전시간이 단축되고 배터리 소모가 줄어 매일 비행 횟수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스웨덴 예테보리 찰머스공과대학 연구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하트 에어로스페이스는 줄곧 전기항공기 제조에 매달려 왔다. 직원 수는 약 50명이며 스웨덴에 연구개발시설, 북미에 제조시설을 갖췄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14일 자회사 유나이티드항공벤처스(UAV)를 통해 하트 에어로스페이스에 투자하고 이 회사가 개발하는 전기항공기 ES-19를 100대 도입하기로 조건부 동의했다고 발표, 업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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