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이번엔 도지코인 트윗…극에 달한 비난 여론
차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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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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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닷컴=차연준 기자] 트윗 하나로 비트코인 가격을 폭락시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하루 만에 도지코인 가격을 띄워 논란이 한창이다.
일론 머스크는 14일 본인의 트위터에 도지 코인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트윗이 올라온 직후 도지코인 시세는 34센트에서 50센트로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윗 하나에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치자 여론과 언론은 물론 애널리스트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일론 머스크는 불과 하루 전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자동차 결제를 중단한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공언한 지 두 달도 안 돼 주요 정책을 없던 일로 돌린 셈이다.
직후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 대비 7% 넘게 하락하며 5만2670달러(약 5930만원)를 기록했다. 이후 한때 5만 달러 선이 붕괴됐다. 14일 현재는 국내 기준 6000만원대를 회복했다.
머스크의 트윗에 이틀 만에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널뛰기하면서 비판이 상당하다. 현지 매체들은 일론 머스크가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데 이어 “기술을 앞세운 사기꾼”이라고 묘사했다.
국내 투자자들도 단단히 뿔이 났다. 증시로 따지면 장을 조작하는 세력, 즉 사기꾼이나 다름없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도지코인 투자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일론 머스크의 말 한 마디에 언제 폭락할지 몰라서다. 성난 투자자들은 테슬라 불매도 주장했다.
최근 일론 머스크가 미국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와 아스퍼거 증후군(대인기피의 일종)을 가졌다고 털어놓은 것도 작전이란 말이 나온다. 한 투자자는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건 앞으로 얼마든 투자자를 농락할 수 있다는 일종의 엄포였던 셈”이라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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